사랑과 재치기는 숨길수 없다
사랑과 재치기는 숨길 수 없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자나깨나 애인 생각뿐이다. 게다가 어떻게든 자신의 사랑을 表現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밤늦게 헤어지고도 다음날 새벽에 여자의 집 앞에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밤새껏 핸드폰을 붙들고 통화하는 것도 다반사다.

연애할땐 괜찮치만 결혼후에도 통화나 문자메세지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타이거 우즈가 바람둥라는 것도 아무도 몰랐다. 그도 문자메세지로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조심해야 겠다고 할땐 이미 늦은 것이다.
   그것도 17명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디트로로이트 시장은 여비서와 주고 받은 문자메세지로 수감됐고 네바다주지사도 아내와 이혼소송중에 문자메세지로 졌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참모의 불륜이 드러나 당직에서 쫓겨났다.

 

     이메일과 메신저(심부름꾼)는 누가 볼까봐 무척 신경쓰면서 휴대폰 문자에 대해선 무심한 경우가 많다.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데다 비밀번호를 걸어 놓고 자주 삭제하면 틀킬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랑은 움직인다. 푹빠졌을땐 조심하나 점차 주의를 게을리 한다.

 

     조심해야 겠다고 할땐 이미 늦은 것이다.

수없이 보낸 문자메세지와 미니홈피와 불로그에 올려놓은 사랑의 밀어는 곳곳에 널려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없애려 해도 쉽지 않다. 내것은 삭제해도 상대방 것은 어쩌지 못하고 자랑하느라 문자메세지나 전송사진은 어디까지 전파된지 모른다.

 

     헤어지려(離別)해도 상대가 순순이 동의하지 않으면 복잡해진다.

상대가 배신에 치를 떨 경우 사랑의 흔적은 흉기로 돌변한다. 미혼 남녀도 그럴진대 유부남,유부녀는 더욱 심각하다. 그리고 문자메세지를 해킹 당하여 곤혹을 치루는 경우도 있다.

 

     내 주변에서도 가끔 사고가 발생한다.

해결을 부탁 받지만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다. 전화나 문자메세지를 아무리 주의해도 잦은 도둑이 잡히듯 불륜이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타이거텍스트"란 문자지우기의 기능이 나왔다.

유효기간은1분에서 5일이 지나면 양쪽 핸드폰에서 물론이려니와 서버에서도 싹 지워진다는 것이다.

얼씨구나 좋구나 할지 모르지만  기술이란 늘 감추려는 쪽보다 캐내는 기술이 앞선다.

 

     신기술이 나왔고 공중전화를 사용하면 된다고 자만하지 말고 들키면 패가 망신하니 곤란한 문제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위험한 만큼 스릴을 느끼고 즐긴 만큼, 언제나 혹독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남녀간에 사랑의 배신으로 치뤄야할 비용은 천문학적인 돈이다. 때로는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짜릿한 맛을 즐기는 사랑의 도피 행각을 막을길이 없다.

          

글쓴날 : [14-08-03 10:42] 이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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