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랑받는 아이란다"
홍성경찰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에게 기꺼이 큰형이 되어줘

              * 홍성경찰서 김진원 경사
홍성경찰서(서장 홍명곤)의 학교전담경찰관인 김진원 경사와 다문화가정의 자녀인 한 소년과의 끈끈한 우정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김 경사와 한 소년의 인연은 선생님에게 반항한 사유로 열리게 된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

oo중학교 3학년의 이 소년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아빠는 어려서 집을 나갔고 외국인 엄마 혼자 삼남매를 키우는 한 부모 가정의 자녀다.

소년은 어려서부터 조금은 생김새가 다른 엄마의 외모와 출신으로 인해 주위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따돌림을 받아왔다.

이로인해 보호자의 적절한 보호와 관심이 부족했던 소년은 점점 거친 말투와 행동을 보이며 결국 비행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김진원 경사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김 경사는 아직은 어린 나이의 소년이 점점 나쁜 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주위에 아빠와 같이, 때론 큰형과 같은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소년은 어렸을 적 엄마를 때리고 가정을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모습 때문인지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열려하지 않았다. 김 경사는 소년에게 1:1 멘토가 되어 주었다. 그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다.

“아침은 먹었니? 오늘은 어떤 운동을 했니?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는 누구니?

김 경사는 방과 후 보호자의 부재로 떠돌아다니던 소년을 위해 홍성청소년수련관의 방과 후 아카데미를 소개했고 금연을 권유해 홍성보건소 금연클리닉에도 참여토록 했다.

소년의 어려운 가정생활을 보태기위해 지역봉사단체(여하정, 대표 김도현)와 연계하여 30만원의 장학금 수여 및 매달 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주도록 했다.

요즘도 김 경사는 소년과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소년은 김진원 경사를 큰형처럼 따르고 있다. 먼저 연락 하여 하루 일과를 설명하기도 하고 학교를 방문한 김 경사의 등을 툭툭 치며 장난을 걸기도 한다. 소년이 점점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년의 엄마는 “집에서도 자주 웃고 가족과 대화가 많이 늘었었다”면서 경찰관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경사는 “변화하는 소년을 볼 때마다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뿌듯한 마음을 갖게된다"며 "앞으로도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행복한 가정에서 충실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쓴날 : [15-05-03 15:54] 이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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