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時代 한명회와 대한민국의 우병우 ?

한명회는 조선시대 최고의 책략가다.

성종때(조선조 9대 임금) 명나라 사신인 鄭同(정동)이 한강변에 있는 한명회 집을 찾자, 한명회가 성종에게 龍鳳遮日(용봉차일: 용과 봉의 형상을 아로 새겨 만든 장막, 임금의 행차때 쓰는 것)치기를 청했다.


당시의 대간(임금에게 잘못을 고치도록 간하는 사람)들이 한명회에게 죄주기를 간청하자 직책만 회수하고 두 달만에 복직 시켰다. 이에 大司諫(강자평)과 執義(이명승)가 간곡하게 벌하기를 청하자 성종은 "불경의 죄상이 드러나지 않았으므로 다만 직첩만을 거둔 것이다"하고 그를 다시 중용한다.


조선시대 대역죄 중 대역죄인 왕을 사칭하고자 했던 한명회와 그에게 죄주기를 거부했던 성종의 행위를 살펴보면 흡사 현재의 한장면을 떠올린다. 이른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을 감싸고 있는 의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다.


국민들이 바라볼때 당연히 인사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 수석을 보호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몸부림이 처절하다. 조선시대의 한명회가 없었다면 조정이 제대로 운영됐을까? 한명회의 세력들이 조정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여 우수석이 그때의 한명회에 뒤지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이 우수석을 내치지 못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바로 임기말 권력누수로 인한 국정파탄을 우려해서가 아닐까? 의심마저 든다.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이 같을 수 가 없겠지만 어찌 보면 흡사한 것 같기도 하다.


2016. 10. 2 (한마디: 경제를 정치권이 부르짖지만 실상은 국민의 화합과 대화가 중요하다.

사회질서도 엉망이다. 떼법이 난무하고 시청앞 불법 천막은 몇년째 방치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대한민국은 1%의 갑질과 검찰 법원의 뇌물먹기 경쟁과 국회의원들의 무능이 합작품이 된 지경에 이르렀다.)

글쓴날 : [16-10-03 10:54] 이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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